Monday, 19 May 2014

세계적으로 부러워할 복리후생으로 인기 받는 구글. 한국 대기업도 비슷한 복리후생 제공하는데 국내에서 왜 그만큼의 인기를 못 받는가?



세계적으로 부러워할 복리후생으로 인기 받는 구글. 한국 대기업도 비슷한 복리후생 제공하는데 국내에서 왜 그만큼의 인기를 못 받는가?


한국기업 인사팀에서 일할때 재미있었던 점들 중 하나로는 회사의 복리후생제도를 전체적으로 잘 알게 되었다는 것이였다. 외국인으로서 처음 한국 대기업의 복리후생제도들을 봤을때 솔직히 말하자면 많이 놀랐다. 나의 전 회사는 한국’대’기업보다 ‘중’기업 수준이였지만 제공하는 혜택은 나의 입장에서 믿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했기 때문이다.

한국 대기업들이 보통 제공하는 혜택들은 다음과 비슷하다.

사내 식당 - 점심/저녁 제공; 사내 카페; 사내 도서관; 자기개발 지원 (헬스장 회원비 / 영어학원비); 주유 발급; 사내 영어선생님; 출,퇴근 회사 버스; 사내 간호사 / 트레이너; 리조트 회원 및 할인권; 회식 / 술값 / 택시비; 자녀 학비 (대학등록금 포함); 결혼기념일 휴일 / 보너스; 공휴일 선물 / 보너스; 무이자 대출; MBA장학금 등등
그 중에 개인적으로 제일 놀라웠던 혜택은 바로 자녀의 학비를 지원하는 제도였다. 보통 대기업에서 연속으로 4-5년이상 일한 직원들이 회사에게서 자녀의 학비를 지원받는다. 자녀의 대학교 학비까지 받는 직원들은 적게 받아도 (저런 혜택으로) 1년에 2천만원 정도를 회사에서 지원 받는 것이다.

그런데 저렇게 좋은 복리후생을 해주는 한국 대기업들은 외국이든 한국이든 사회적으로 봤을때 보편적으로 인기가 없는 편이다. 어떤 사람들은 저런 혜택들이 한국에서 기본이라고 생각 할 수있지만, 외국인인 입장에서 봤을 때 엄청 훌륭한 편이다.

최근 매년마다 미국에서 가장 취업하고 싶은 회사로 항상 ‘구글’이 상위권에 있었다.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회사로서의 수많은 이유 중 1위로는 구글의 복리후생이다. 한국에서도 구글의 복리후생 제도는 유명하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유명한 이유 중 몇가지는 - 사내 식당, 카페, 헬스장, 사내버스 등등 한국 대기업이랑 비슷한 혜택들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작년에 아이디인큐(오픈서베이) 하고 취업포털인 잡코리아와 함께 진행했던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회사로 구글와 삼성전자가 각각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질문에 구굴은 1위였고, 삼성전자는 2위였다.)  삼성 같은 경우 한국에 있는 기업들 중에 연봉이 가장 높고,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하는데, 왜 한국 대학생들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곳”을 구글로 선택했을까?

수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대기업들이나 중소기업들이 인기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젊은 인재에 대한 태도탓이다.

구글은 한국 대기업과 똑같은 목표가 있다. 그 목표는 직원들에게 이러한 많은 편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더 오래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글이 더 좋은 이미지를 받고있다. 그 차이점은 구글은 ‘보상’을 주고 한국 대기업은 ‘몸값을 지불’한다는 인식이다. 저런 많은 복리후생을 줘도 한국대기업에서 즐길수 있는 힘이나 시간이 없으면 무슨 소용일까?

나는 한국친구들에게 한국대기업은 구글와 똑같은 혜택을 주는데 왜 인기가 없는거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 “대기업 직원들은 빡세게 일한다”; “대기업은 심하게 일시킨다” “대기업에서 일하는것은 힘들다” 등 여러가지 부정적인 이유들을 대곤 했었다. 그러나 “왜 구글에 가고싶어하냐”라고 반문하면 “구글은 직원들에게 자유를 준다”; “구글은 좋은 혜택을 준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였다.

그런 말이 있다 - 00명함 받기위해서 00에 취업하고싶다. 옛날의 저런 한국대기업들은 취업생들에게 힘과 영향력이 더 강했었었다. 하지만 최근에들어서는 대학생들(취업준비생들)이 취업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면서 회사에 대한 태도도 바뀌고있다.

삶과일의 균형이 더 중요해지면서 한국의 취업생들은 옛날보다 다양한 진로를 선택하고있다. 국내의 외국기업이나 외국에 가서 일할수있는 기회가 늘면서 한국의 인재들은 한국대기업의 특별한 혜택들을 뒤로한채 특별한 혜택이 없는 국내외국기업이나 외국에가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 대기업들은 옛날의 성공보다 변화하는 시대에 나아가 앞서 성공하려면 지금의 안좋은 태도와 이미지를 바꿔야된다. 우수한 한국인재들이 외국에서 일하는 기회가 앞으로 더 많이 생기게 되면, 기업들의 채용경쟁이 심해지고 따라서 한국대기업들은 우수인재를 뽑을 기회를 놓칠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복리후생제도부터 변화시키는 것이 아닌, 직원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주고 직원들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태도부터 갖춰야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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